아직은 너무나 어려운 것
어려운 것. 내게 어려운 것. 하나하나 깊게 생각해보지 않아도 너무나 많다. 그중에 가장 어려운 걸 꼽으라면, 사진적 감성을 이끌어내는 것? 나는 늘, 대단히 감성적이고 싶었다.냉철한 이성이 육체가 먹고사는데 필요하다면, 감성은 내 마음을 행복하게 하는 욕심이랄지. 사진은 예술적일 수도 있다.사진은 상업적일 수도 있다.사진은 불필요한 기록일 수도 있다.사진은, 어쩌면 사진은 족쇄일 수도 있다. 필름은 허세일 수도 있다.필름은 사치일 수도 있다.필름은 감성적이지만, 이성적일 수도 있다. 왜 필름을 종종 찍는가라는 의문엔,왜 사진을 찍는가라는 선문이 있어야한다. 이제서야 생각해보면, 사진은 나다.오랜시간을 만져왔고, 보내왔다. 그것이 필름이든, 디지털이든. 디지털로만 찍기엔 재미가 없었다.그래서 아직 필름을..
2016.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