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행위
2025. 1. 5. 21:44ㆍ일상기록/별 볼일 없는 이야기
사진을 시작한 게 어언 2004년부터니, 어언 20년이 넘어간다.
사진을 왜 시작했을까. 단순한 호기심? 어쩌면 특정 욕구에 대한 퍼즐이 맞아떨어진 것일 수도 있겠다.
그 때를 다시 떠올려 본다.
미래를 생각할 때. 그리고 장래희망이 희망이 아닌 현실로 결정을 해야 했을 때.
눈물을 흘리며 현실과 이상의 줄타기를 할 때(사실 이상 쪽으로 거의 기울어졌었지만)
이제는 이상을 쳐다보는 것이 아닌 현실적인 삶을 위해 사진을 하고 있으니 오히려 그때와는 반대의 상황이 되었다.
요즘 자주 물음을 던지고 있다.
그때의 결핍은 다 채워졌을까?
바다를 찍는 게 참 좋았는데, 지금은 비싼 카메라로 의무적으로 찍고 있는 걸까?
싸구려 디지털카메라로 참 행복했던, 그리고 암실에서 스탑베스 냄새를 맡던 그 시절이 문득 생각난다.
Leica SL / summicron-m 50/2